등록 2010.05.31 11:34수정 2010.05.31 11:34
여러분은 '공지어'를 만들어 소원을 빌었습니까? 개막일인 지난 23일 참가자들이 물을 맞으며 함께 즐기는 아!水라장 공연을 시작으로 30일 공지어 9천999마리를 불태우면 하늘로 올라가는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화 재현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작년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행사가 일부 연기되고 취소가 되었다. 그만큼 올해는 더욱더 알차고 다양하게 선보였다.
공지천 광장에서 열린 폐막 공연에는 '카바레 쇼'를 시작으로 '삐에로 익살쇼', '올드가이', '정답과 오답' 등 많은 공연을 마련했다.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화창한 주말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공지천광장에서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은 공연자와 익살스런 즐거운 공연을 함께 펼치고, 연인들은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2010춘천마임축제 해외초청작 '올드가이'이은규
▲ 2010춘천마임축제 해외초청작 '올드가이'
ⓒ 이은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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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을 열기 위한 시발점으로 '우다마리' 전 공연으로 '허공에 올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작년에는 '순수의 끝'이라는 공연으로 배우가 기둥에 올라가 퍼포먼스를 하는 공연이었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게 배우가 기둥에 올라가 하늘 길을 열기 위한 또 다른 의미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만든 공지어 9999마리를 불태우는 의식을 행했다. 유진규 감독은 "모든 깨비들이 딴생각을 하지 않고 빌면 하늘 길이 열리고 우주로 돌아갈 수 있으나 하나의 깨비라도 딴생각을 하면 하늘길이 열리지 않는다. 내년에 또 마임축제를 하고 싶으면 딴생각을 해라"라며 전설 속 이야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올해 축제를 통해 우리민족의 축제 정신인 난장성을 분출시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화신이 나타나 탑에 불을 붙였고 순식간에 타오르며 열기가 가득해진 탑 주변은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에 맞춰 흥을 더했다. 시민들은 신화 속 도깨비들이 된 듯 춤추는 대열에 동참해 마지막 의식을 즐겼다.
▲마당패의 가락에 맞춰 공지어를 불태우는 행사가 펼쳐진 후 시민들은 의식을 즐기고 있다.이은규
▲ 마당패의 가락에 맞춰 공지어를 불태우는 행사가 펼쳐진 후 시민들은 의식을 즐기고 있다.
ⓒ 이은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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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공연의 다양성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컸다. 2010년 춘천마임축제는 국제마임의 축제로서 한걸음 더 발돋움을 하였다.
공동취재: 유리라, 이은규, 이지은, 한정옥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인터넷 웹진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 인터넷 판에 동시 게재됩니다.
2010.05.31 11:34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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