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심판'을 위해 심상정 후보가 유시민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한 30일 오후 범야권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분당 서현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벌이고 있다.
권우성
시민사회단체도 환영하고 나섰다. 진보신당을 포함한 범야권연대를 꾸준히 추진해 온 '희망과대안'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심 후보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희망과대안은 "심 후보의 선택에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유시민 단일후보의 승리가 바로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심 후보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유권자들은 적극 투표에 나서주기 바란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심 후보에 앞서 유시민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도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당원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 후보의 결단은 북풍에 흔들리던 경기도 민심을 바로 세우고, 이명박 정권 심판의 힘찬 바람으로 모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단일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 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심 후보의 사퇴로 유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 기자회견에서 "유시민-심상정 후보단일화는 양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후보가 단일화함으로써 오는 통합의 효과도 있다, 하지만 반사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느 쪽으로 (영향이) 나타날지 모르겠다"는 게 김 후보의 생각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한나라당은 13년간 일관된 정당으로 정책에 책임을 져왔지만, 다른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하면서 신뢰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단일화 바람 차단을 시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