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가 29일 저녁 진주 평거동 거리유세 때 한나라당 진주시장 후보로 공천되었다가 박탈된 강갑중 전 경남도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윤성효
김두관 후보 "한나라당은 품격을 가져라"김두관 후보는 이날 오후 진주 금산·도동 일대에서 유세를 벌인 뒤 저녁에 평거동을 찾았다. 김 후보는 김봉곤 청학동훈장과 함께 유세장을 돌았다. 김 훈장은 가는 곳마다 시민들로부터 악수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날 김두관 후보는 연설을 통해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제 15년 한나라당의 도정을 마감해야 한다. 어렵게 살고 있는 영세자영업자와 서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혁신도시에 대해 언급했다. 당초 진주혁신도시에는 한국주택공사가 올 예정이었고, 전북 전주에는 한국토지공사가 이전할 예정이었다. 이명박정부 들어 하나로 합쳐 한국주택토지(LH)공사가 되었는데, LH공사 본사 유치를 놓고 두 지역이 경쟁하고 있다.
김 후보는 "혁신도시를 원안대로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진주성장 동력의 상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엊그제 한나라당 정운천 전북지사 후보가 전주로 LH공사 본사를 이전하기로 이명박 대통령과 약속을 했다고 발표했는데, 마침 그날 한나라당 고흥진 정책위의장은 진주를 찾아 LH공사 본사가 진주로 올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LH공사 본사 이전을 놓고 장난하고 있다"면서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진주로 LH공사 본사가 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강댐 물의 부산권 공급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지금 낙동강은 남강과 비슷하게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4대강사업을 하면서 남강 물을 부산권으로 가져가겠다고 한다"면서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남강물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한나라당은 무소속 후보를 음해·비방하고 있다. 시민들이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면서 "한 나라를 경영하는 정당인데, 품격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경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1등을 달린다고 해서 음해해서 되겠느냐.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