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란 식생을 없애고 다시 흙을 덥고 있다.위처럼 잘 자라던 식생을 파해쳐서 다시 흙을 덥고 있다. 왜 하는 것인지?
대전환경연합
하지만, 4대강 공사라는 이름으로 잘 자리잡고 있는 은제를 없애고, 다시 구베를 맞추어 똑같이 은제를 쌓고 있다. 같은 사업을 왜 돈을 들여 다시 하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 이중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명한 예산 낭비이다.
구베를 맞춰 다시 쌓아놓은 이 은제는 몇 년 뒤면 현재 상태와 같이 변할 것이다. 강은 자유롭게 흐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형을 변화 시킬 것이다. 2~3년 안에 지금처럼 다시 변하게 될 공사를 왜 해야 하는지 시민들을 설득력 있게 납득 시켜야 할 것이다. 오로지 토목공사를 위한 계획이라고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생물들이 자리잡아가는 있는 은제를 파해쳐서 다시 은제를 쌓는다니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미 식생들이 자라고 있어서, 물고기들이 산란하고 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대로 놔둔다면 몇 년 안에 수침교와 삼천교 사이 구간은 명실상부한 생태계의 공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호안을 아예 없애 물길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곳을 만드는 공사라면 혹시 이해 할수도 있을 듯하다. 도시 하천이다 보니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호안을 없애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하천의 생명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의미에서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런 공간들을 늘리는 공사라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수도 있을 듯하다.
또, 2008년 대전시가 세운 유등천 복원계획과도 전혀 맞지 않는 사업이다. 3대하천 복원사업은 전체적인 하천구조와 내용들을 살펴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단순한 토목공사로만 사업이 이루어질 수 없다.
더욱이 문제인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태도다. 박성효 대전시장의 경우 4대강 정비사업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지난해 7월 대전이 4대강 정비사업의 수혜지역이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으로 감소된 지방교부세 등을 감안한다면 이런 망언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짜 4대강 정비사업이 수혜가 되려면 3대하천 복원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전시에 지원하는 것이 수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