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3> 유언

등록 2010.05.23 18:01수정 2010.05.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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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지금 가면 똑 알맞지

형이 딱해서...

중환자실에 누워

친정조카에게 하시던 말씀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었습니다

 

엄마

내년이면 나 정년퇴직이야

작년에 환갑 지난 거 알어?

 

다 안다는 듯

환히 웃으시는 여든일곱 어머니

 

세상에서

나를 제일로 사랑하신 분

세상에서

제일로 나를 믿어주신 우리 어머니

 

 시작노트

 

어머니 돌아가신지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어머니 없는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기도의 힘으로 살아온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돌아가신 것이 아닙니다. 육신은 떠나셨어도 마음은 늘 나와 함께 계십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겨놓고 가는 자식을 걱정하시던 어머니 사랑을 어찌 잊겠습니까?  

2010.05.23 18:01ⓒ 2010 OhmyNews
#어머니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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