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병어를 넣어 갖은 양념에 졸인 병어조림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조찬현
초여름 대표수산물 '병어'가 요즘 인기다. 제철을 맞은 병어는 된장빵과 조림요리에 아주 그만이다. 싱싱한 병어를 뼈 채 썰어 된장양념에 찍어먹는 병어회와 감자와 병어를 넣어 갖은 양념에 졸인 병어조림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22일(토) 찾아간 전남 영광군 염산면 설도항의 토요장터는 싱싱한 수산물이 넘쳐 났다. 이곳 주민들이 지난 주(15일)에 문을 연 설도토요장터에서는 지역의 농산물은 물론 칠산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새우젓, 멸치젓 등의 각종 젓갈류와 인근 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 영광굴비, 모싯잎 송편 등도 선보였다.
▲표면에 은빛 비늘이 많은 것이 싱싱한 병어다.
조찬현
초여름 대표수산물 병어는 5~6월에 산란을 하며 수심 10~20m 바다에서 자란다. 병어와 감자를 듬뿍 넣고 간장과 갖은 양념에 얼큰하게 졸여낸 것이 병어조림이다. 양념장을 끼얹어서 센불에 끓이다가 중불에 뭉근하게 졸인다. 국물을 골고루 끼얹어줘야 간이 골고루 밴다.
▲감자와 양파를 두툼하게 썰어 냄비 바닥에 깐다.
조찬현
▲병어와 감자를 듬뿍 넣고 간장과 갖은 양념에 얼큰하게 졸여낸 병어조림이다.
조찬현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서식하며 새우나 갯지렁이 등을 먹고 사는 병어는 주로 전남 지역이 주산지다. 잔가시가 없고 살이 아주 연한 병어는 감칠맛이 좋아 회로도 인기가 높다. 설도항에서 횟감용 병어 한 마리에 1만 원~1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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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조림 만들기]
- 병어의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손질한다. - 지느러미와 꼬리를 잘라내고 소금을 뿌려 적당히 간한다. - 청양고추와 파는 어슷썰기를 하고 감자는 두툼하게 썬다. - 간장, 다진 마늘, 생강, 설탕, 고춧가루 등을 분량대로 넣고 물을 부어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 냄비에 감자와 양파를 깔고 물과 양념장을 붓고 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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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목 병어과에 속하는 병어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전남지방에서는 병치, 서해안 지역은 편어, 경남지방에서는 벵에로 불린다. 표면에 은빛 비늘이 많은 것이 싱싱한 병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