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에 이런 이야기가 적혀 있답니다. 옮겨보면, 한적한 바닷가에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갈매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아침 바다로 나가서 갈매기와 놀았습니다. 그러면 갈매기들은 날아와 그를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하루는 그의 늙은 아버지가 "들으니 너는 아침이면 바다로 가서 갈매기와 노닌다며...너만 그렇게 좋아 할 것이 아니라 그 갈매기를 잡아와서 나도 즐겁게 해 주면 안되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튿날 다시 바다로 갔습니다. 그러나 갈매기는 전날과 같이 춤추며 날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나도 비오는 바닷가에서 갈매기들과 즐거웠습니다. 정말 춤추는 파도 위에 날아오르는 갈매기들의 날개짓이 새삼 신기했습니다. 가만히 보니 제 날개는 가만히 두고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높이 높이 날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정말 미물이지만 사람이 만든 철제새(비행기)에 비하니, 갈매기들의 신묘한 날갯짓에 존경심마저 샘솟듯 했습니다.
부단하게 날개 연습하는 갈매기의 습(習)...그것은 우리 인생에도 꼭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자연세계를 들여다보면, 매일 매일 열심히 습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디 갈매기뿐인가 싶기도 하지만요. 갈매기처럼 부단히 연습하면 인생의 단 한번의 기회는 모두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덧붙이는 글 | 높새바람,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동해안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 사면으로 부는 북동 계열의 바람이다. 강원도·경상북도 지방에서는 샛바람이라고도 한다.
2010.05.23 13:49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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