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이는 글 | *피아골은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있는 골짜기로, 지리산의 관문인 노고단에서 섬진강으로 향하는 물줄기가 동남쪽으로 깊이 빠져나간 큰 계곡이다. 6.25 동란 직후 ‘피아골’이란 영화 작품이 나왔던 탓으로 흔히들 동란 때 이곳에서 동족상잔의 피를 많이 흘려 피아골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오랜 옛날부터 불러 내려오는 유서 갚은 이름이다. 그 어원을 살펴 보면 옛날에 속세를 버리고 한적한 이곳 선경을 찾은 선객들이 이곳에 오곡중의 하나인 피를 많이 가꾸었던 연고로 자연히 피밭골이라 부르게 된 것이 그 후 점차 그 발음이 피아골로 전화된 것이라 한다.활엽수의 원시림이 울창하며, 피아골은 ‘지리10경’에 들만큼 가을단풍이 유명하고 식물이 능선별로 구분되어 분포한다. 산이 단풍에 의해 붉고(산홍; 山紅), 그 붉은 산이 계곡물에 비쳐서 물도 붉고(수홍; 水紅), 또한 그 물에 반사된 사람의 얼굴 또한 붉어진다(인홍; 人紅)는, 즉 산·물·사람 모두가 빨갛다는 삼홍소(三紅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