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민주당 수원지역 후보 클린선거 선포식’에 참석했다.
홍현진
19일 오전 9시, 수원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을 찾았다. '민주당 수원지역 후보 클린선거 선포식'에 참석한 유시민 후보를 동행취재 하기 위해서였다. 노란 점퍼를 입고 나타난 유 후보는 연두색 점퍼를 입은 10여명의 민주당 도의원·시의원 후보들 한 사람 한 사람과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염태영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도 함께했다.
유 후보는 이미 2개의 라디오 인터뷰를 마쳤다고 했다. 오전 6시 30분이면 집을 나선단다. 김희숙 대변인은 "유 후보가 하루 3개에서 8개의 인터뷰 일정을 소화한다"고 전했다.
클린선거 선포식 기자회견에서 유 후보는 "한나라당의 비난과 비방과 인신공격을 매일 당하고 있지만 대응 안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정책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비전으로 승부하는 아름다운 선거를 하기 위해서"란다. 유 후보는 현장에 자리한 기자들에게 "인신공격이나 비방기사 내지 말고 정책 중심으로 기사를 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선거사무실] '오빠를 도청에 가두고 싶은 소녀떼'오전 10시, 유 후보와 함께 인계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3층짜리 건물 외벽 가득 유 후보의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었다. 노란색 바탕의 현수막에는 유 후보의 사진과 함께 '사람을 섬기는 경기도지사'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원래 전자상가로 쓰던 가건물 2, 3층을 3개월 동안 쓰는 조건으로 계약했단다. 1층에는 공사가 한창이라 드릴 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공보실과 기자실이 있는 2층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유시민 후보와 김진표 후보가 포옹을 나누고 있는 사진 옆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님! 님의 아름다운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꼭 한나라당을 이겨서 6월 2일에는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눕시다. -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네트워크 시민광장' 상황·기획·조직·총무팀이 한 데 모여있는 3층에 올라가자 30여명의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김 대변인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봉(자원봉사자)"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의 대부분은 '시민광장'과 같은 유 후보의 팬카페에서 온 사람들이다.
김 대변인은 "상근하는 사람이 50명 정도 되는데 그 중 도당당직자와 법정선거운동원은 10명~15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와 당직자의 비율이 8대 2정도 된단다. 김 대변인은 "그러니까 이 예산으로 선거를 했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유 후보도 권위적이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이 후보님에 대한 호감을 대놓고 표현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다"고 전했다.
실제로 3층 곳곳에는 유 후보에 대한 지지자들의 애정이 묻어 있었다. 책상 곳곳에 유 후보의 사진이 붙어있는가 하면, 3층 입구에 왼편에 있는 게시판에는 유 후보의 사진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오빠를 도청에 가두고 싶은 소녀떼'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20대 여성 '미니'와 '시민권자'도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었다. 미니는 울산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올라왔고, "취업을 잠시 미뤘다"는 시민권자는 서울에서 유 후보 사무실로 출퇴근하고 있단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온라인 홍보일을 맡고 있다.
2주간 휴가를 내고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은 사람도 있었다. 국민참여당 당원이자 시민광장 회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휘린'(45)은 "물적 부분이 부족하니까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며 자원봉사를 하러 온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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