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로 올라선 능선에서 바라본 일림산. 능선으로 붉은 철쭉이 장관이다.
전용호
아름다운 마을숲이 있는 용추마을하얀 아카시아꽃이 피기 시작한다. 엊그제 날이 풀리는 봄인 듯했는데 벌써 여름으로 넘어간다. 길 가로 심어 놓은 이팝나무도 하얀 꽃들이 조용조용 피어난다. 따스한 햇살이 차창 밖으로 쏟아진다. 철쭉으로 유명한 보성 일림산(日林山, 667.5m)을 찾아간다.
남해안을 가로지르는 2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성읍을 지나 시골길로 들어선다. 넓은 들은 모내기 준비에 바쁘고, 보리가 익어가는 논에는 까칠함이 묻어난다. 일림산 자락으로 들어서니 용추마을 입구에서 막아선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니 여기서 주차하고 걸어가란다. 덕분에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즐거움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