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구워 내온 참맛이 담긴 촌닭구이는 기름기가 쏙 빠져 고소함이 돋보인다.
조찬현
사실 닭요리만큼 체인점이 많은 업체도 드물 거다. 별별 치킨과 잘한다는 닭요리는 두루 섭렵했다. 하지만 이 집의 닭요리는 정말 유별났다. 한마디로 내 마음을 쏙 빼앗아갔다. 그런 내면에는 실속 있는 곁들이 음식도 한몫했다.
전남 강진읍에서 아름다운 길을 따라 마량포구에 다다르기 전 강진 마량의 초입에 있는 온누비다. 식당은 강진만의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어 저무는 해와 청보리 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해풍에 카드섹션처럼 오가는 청보리의 물결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항구 마량포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