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같았으면...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손길을 받아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은 이미용 봉사 모습으로 주민들은 말끔하게 변한 모습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태안군자원봉사센터
"섬이라서 뭍으로 나가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닌데 섬으로 찾아와서 침도 놔주고 머리도 깎아줘서 정말 고마워."
태안군의 대표적인 유인도인 가의도에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가의도 주민들에게 수지침과 이미용, 손마사지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오랜만에 가의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40세대 7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섬 가의도. 태안 앞바다에 산재되어 있는 119개의 섬 중에서 유인도는 고작 9개. 이 중 가의도는 9개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이며 인구도 가장 많지만, 20여 분 거리의 뭍으로 나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나마 신진도에서 운행하는 유람선이 가의도를 거쳐가게 되어 있어 외지사람들을 보는 데는 어렵지 않지만 그냥 스쳐가는 인연일 뿐 섬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이런 연유로 가의도 주민들에게 외지인들은 반가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태안군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4일 충남도 자원봉사센터 등과 함께 40여 명의 자원봉사대를 꾸려 가의도를 찾았다.
5월 자원봉사의 날을 맞아 오지 낙도인 섬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6차 충남사랑 자원봉사의 날' 행사를 위해서였지만 자원봉사를 위해 섬을 찾은 외지인을 만난 주민들은 무척이나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가의도를 찾은 자원봉사단이 준비를 서두르는 동안 봉사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자원봉사의 손길이 쉽게 미치지 않는 가의도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뭍 주민들과 달리 평소 의료ㆍ문화 등 소외받고 있는 사항을 사전에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것이다.
이번에 참여한 봉사단체도 모두 9개 단체로 ▲ 수지침 봉사단 ▲ 이혈봉사단 ▲풍선아트 봉사단 ▲ 아이클레이 봉사단 ▲ 이미용 봉사단 ▲ 손마사지 봉사단 ▲ 사랑의 밥차 ▲ 풍물 및 민요봉사단 등 4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날 오전부터 70여 명의 가의도 주민들과 함께 봉사도 하고 한데 어우러져 공연을 즐기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