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지 학생은 오래 사랑받는 가수가 꿈이다.
홍성현
이에 앞서 민지는 지난 3월 말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넘치는 끼를 선보였다. 주변의 권유로 참가 신청을 하고 전화로 오디션을 본 후, 곧바로 출연제의가 들어온 것. 대개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몇 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출연이 결정되기까지 1~2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섭외다. 민지는 오디션에서 '지금까지 출연한 트로트 신동이 많았지만 그 가운데 트로트를 가장 맛깔스럽게 부른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민지가 출연한 <스타킹>은 5월 중 전파를 탈 예정이다.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민지가 트로트에 소질을 발견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무렵. 합창부 소속으로 중창대회에서 소프라노를 맡아 연습하던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동요를 트로트 창법으로 꺾어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이후 초등학교 5학년 때 마을 한마음대회에서 트로트를 불러 대상을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2008년과 2009년 천성산철쭉제 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 복지TV 전국나눔노래자랑 대상, CJ케이블 노래자랑 최우수상, KBS 전국노래자랑 인기상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최고의 상을 휩쓸었다.
민지는 "주변에 트로트를 좋아하는 친구가 별로 없지만 트로트를 불러보면 트로트만의 맛이 있다"며 "음을 밀고, 당기고, 꺾고, 돌리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싱글벙글쇼> 대상과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민지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5월에는 그 꿈을 이뤄갈 첫 발판이 마련된다.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는 것. 윤명선 작곡가의 '아가'가 방송을 타는 것을 물론이고, 부산에 있는 김인효 작곡가에게 선물로 받은 '사랑하게 될 거야'를 비롯한 7곡이 수록된 음반도 이달 중 발매될 예정이다.
만14세 어린 민지의 꿈은 당차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민지는 "아직은 어리니까 학업에 충실하면서 더 많이 연습하고 노력해서, 본격적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뻥 터트리고 싶다"며 "한 번 반짝하고 끝나는 가수가 아닌 이미자처럼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줍음이 많지만 "무대에 서기전 떨림도 무대에 오르면 곧 사라지고 오리려 더 힘이 난다"는 무대체질 민지가 우리나라 최고의 트로트 가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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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신동 유민지 "오래 사랑받는 가수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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