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모시떡집 김명순씨가 갓 쪄낸 모시개떡을 보여주며 자랑이다.
조찬현
모시특유의 향과 떡의 질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모시개떡이다. 영광모시떡집 김명순(50)씨에 의하면 "모시송편을 만들던 영광에서 피만 쪄서 먹어보니 그 맛이 유별나 5~6년 전부터 입소문을 통해 알음알음 전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예전의 개떡은 지금껏 딱히 군침이 돌거나 별난 음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마솥의 보리밥 위에 얹어 쪄낸 향수가 그득하게 담긴 개떡의 맛은 요즘도 잊질 못한다.
배고팠던 시절의 보상심리 때문일까. 아니면 친근함 때문일까.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 이 평범해 보이는 모시개떡에 자꾸만 손이 간다. 모싯잎송편을 만드는 영광에서 개떡에 모시 잎을 넣어 정말 별난 음식으로 만들었다. 이게 바로 모시개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