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암
김찬순
이 바위는 여러 개의 바위들이 한데 어울려 있는데, 해가 지고 난 뒤 바위와 바위 사이의 금이 보이지 않게 될 때 전체로 보면 그 형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전한다. 좌선바위 뒤편에는 미륵불과 닮은 미륵불을 향해 좌선을 하고 있는 형상의 절묘한 터에 원효대사는 기도도량을 세워, 이에 '미륵사'란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원효 대사는 왜적 5만 병선이 동래 앞바다에 진을 치고 있는 첩자를 뭍으로 유인하는 작전을 폈다고 한다. 사미승에게 호리병 5개를 구해오게 하여 탑 앞에 나란히 세운 뒤 가장 높은 바위에 신라 장군기를 꽂았는데, 그 장군기를 보고 2명의 첩자가 미륵암까지 올라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