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도메1후쿠도메 노리아키
민족문제연구소
강제연행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제의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한 지원활동에 진력해온 일본의 시민사회 활동가 후쿠도메 노리아키(福留範昭)씨가 5월 5일 급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1950년 일본 야마구치현(山口県) 시모노세키시(下関市)에서 태어난 그는 규슈대학(九州大學) 철학과 박사과정에서 종교사회학과 인류학을 전공했으며, 1980년부터 대구 계명대학교 일본어학과 객원강사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때 한국의 샤머니즘에 대해서 조사 연구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게 되었다. 1986년 귀국하여 히로시마슈도대학(廣島修道大学)에 부임하였으며 부락(일본의 천민촌)해방운동을 시작했다. 1990년 교수직을 그만둔 후 본격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지원운동을 시작하였으며, 2002년부터는 후쿠오카에서 '관부재판(関釜裁判)을 지원하는 회'에 참여, 강제동원희생자 유골반환운동을 전개했다.
2004년에는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를 설립을 주도하고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지난 4월 26일에도 한국을 방문해 민족문제연구소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한일과거사청산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