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곡선을 통과하는 자기부상열차
한우진
이와 같은 자기부상열차의 장점은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지역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방음벽이 필요 없고, 부품 교체비가 적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높은 가속도로 빠른 표정속도를 낼 수 있고, 높은 등판각과 작은 최소곡선반경은 좁은 공간에서 자유로운 노선설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같은 자기부상열차의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부터 자기부상열차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개통된 노선은 없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예산이 중간에 끊어지는 등 연구의 연속성이 떨어졌고, 부족한 환경에서 연구개발은 열심히 했지만 정작 만들어 낸 시스템을 어떻게 상용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상품으로서 내놓을 수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만든다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2006년부터 대형 국가 연구개발 실용화 사업인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일에 총괄기관이자 시험선이 위치한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는, 시제차량의 시승 및 공개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기계연구원 이상천 원장의 환영사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이재춘 원장의 축사, 국토해양부 이승호 철도정책관의 격려사가 이어졌으며, 사업단장의 실용화사업 소개, 차량개발을 맡은 (주)현대로템의 결과발표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