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김호성 예비후보.
유성호
- 지금 말씀과 반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내세운 바른교육국민연합 참여는 상반되는 일 아닌가. "반전교조 후보 단일화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 가입 단체를 놓고 나눠놓으면 안 되는 것이다. 원래 여러 차례 반전교조란 말을 빼자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는 후보들 사이에 통합을 위한 과정이라는 데 중점을 두고 참여하고 있다."
- 당장 오는 6일 보수후보 단일화가 된다. 떨어지면 후보를 사퇴할 것인가? "계속 가야지.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도 계속 갈 것이다. 정말 교육감은 누가 하더라도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인사비리에 책임 있는 사람은 나오면 안 된다."
-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학부모 알권리 차원에서 찬성한다. 교사 인권도 중요하지만 학부모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을 얘기해 달라. "무상급식은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 그게 급한 게 아니다. 결식아동이 얼마나 많이 늘었나. 실업자 많이 생기지, 이혼가정 늘어나니까 결식아동도 많이 늘어났다. 우선 결식아동 전일급식부터 해야 한다. 그것이 급하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별로 없더라."
- 그렇다면 단계적인 무상급식을 하자는 얘기라고 봐도 되겠나. "무상급식은 단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단칼에 다 할 것이 아니고 초등, 중등, 고등으로 올라가면서 단계적으로 할 것이다. 임기 내에는 초중등 다 하겠다. 결식아동은 100% 아침과 저녁까지 제공할 것이다. 민간 기업이 참여하면 된다. 세금 감해 주면 참여할 기업 많을 것이다. 당장 굶는 애들은 없게 하겠다. 내가 가난하게 살아서 결식아동의 아픔을 안다."
- 무상급식을 놓고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유주의 체제라고 평등이 없느냐. 그것을 이데올로기로 규정하면 안 된다. 사회주의식이면 어떤가? 자유와 평등은 함께 가는 것인데. 동전의 양면이다. 빨갱이다 뭐다. 잘못된 생각이다."
"서울에도 기숙형고교 도입, 8학군만 찾지 말라"-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두발자유는 학교에 맡겨야 한다.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 것 결정할 때는 학교경영위원회 등에서 논의를 해서 결정하면 된다. 학생도 참여시킬 것이다. 법 좋아하면 안 된다. 최고 좋은 도덕적 가치가 자율이다. 선생님들을 믿어야 한다."
김호성(1947년생) |
전주고, 서울교육대 졸업 신정초, 숭덕초, 문일고 교사 동남보건전문대학 전임강사 서울교육대 총장 역임 한국윤리학회 회장 역임, 현 고문 면암 최익현 선생 학회 현 회장 한국민주시민교육학회 회장 역임 한국정치학회,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역임 서울교육대 윤리교육과 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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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맞고 자란 사람이 다른 사람을 때린다. 체벌은 절대 반대하지만 학교경영위에서 그것도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 어린 학생들을 의사결정에 참여시키겠다는 말이 솔깃하다. "어리기는 왜 어린가. 학생들도 자기들 문제에 대해 다 안다. 초등학생들도 당연히 참여시킬 것이다. 참여해서 큰일 날 일이 있는가. 서울교육대 총장 시절에도 학생대표들 30명 와서 다 얘기하라고 했다."
- 학업성취도 평가와 진단평가 등 일제고사 실시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학업성취도평가 찬성한다. 피드백을 잘하면 좋다고 본다. 원칙은 학교장, 수석교사, 주임교사, 담임이 협의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별 평가위원회에서 결정하면 좋을 것이다."
- 자율형사립고 늘려서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는 분명히 잘못 가고 있다. 특목고 자사고 자율고 편입생 모집이 정말 문제가 많다. 이들 학교는 교육과정을 제대로 운영하는지 철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설립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할 경우 개편을 추진할 것이다. 자율형사립고도 무작정 늘리면 안 된다. 귀족학교가 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일반고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 특수한 고교들이 설립목적에 어긋나게 교육과정을 운영하니까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것이다."
- 공교육 강화를 위한 생각이 남다를 것 같은데. "나는 '1교실 2교사제'로 수월성과 평등성이라는 두 요소를 모두 잡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가운데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배가 넘는다. 한 교실에 교사를 두 명씩 넣어주면 된다. 중등도 마찬가지다. 이러면 학생 수준에 따른 지도도 할 수 있고 6만5000명 정도의 실업자도 구제할 수 있다. 이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교육시스템이다. 잡무 전담교사도 둘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되면 공교육이 강화된다. 서울에도 기숙형고등학교를 도입할 것이다. 8학군만 찾을 것이 아니라 일반고를 강화시키라는 게 내 주장이다. 그렇게 하면 자사고 자율고 갖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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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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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부패비리 모두 '청소' 반전교조 후보 단일화? 떨어져도 계속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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