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권우성
김 교육감은 "교육 내부의 폐쇄성, 집단 이기성, 무사안일주의 이런 것들이 남아있는데 이것은 행정 인사체계를 쇄신하고 현대화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며 "평가 제도를 포함한 승진구도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부패비리라는 건 관료주의가 문제인데 관료주의를 꽉 잡는 것은 민주주의, 즉 시민의 참여와 통제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민과 학부모들, 지역 주민들이 적극 나서 교육 비리를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정부에서) 현재 내놓은 정책들은 결국 엄벌주의"라며 "일반 교사들의 자부심을 깨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서울, 경기 모두 다 진보 쪽이 세 배 지지율"이라며 "교육비리 근절"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매우 큰 의제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마따나 곽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수 진영 서울시 교육감 단일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한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은 곽 예비 후보와 벌인 가상대결에서 28.4%의 지지를 받아 44.7%를 기록한 곽 예비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보수우익 성향의 인터넷 매체 <뉴데일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이틀 동안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다(서울시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예비 후보 역시 지지율 1위다. <경인일보>와 <경기방송>, O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9~10일 이틀간 벌인 조사에서 김 교육감은 18.9%로 1위를 차지했다(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p).
"눈물 섞인 빵 먹어본 적 있나요?"이범 교육평론가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이 높은데 혹시 후보자들은 '눈물 섞인 빵'을 먹어본 적 있냐"고 질문을 던졌다.
김 교육감은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도시락을 못 싸주시면 담임선생님이 자신의 도시락을 먹게 해 주었다"며 "고마움도 느꼈지만 부끄러움도 느꼈었다"고 당시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러한 경험 때문일까. 김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눈칫밥 안 먹었으면 좋겠다"며 "낙인 효과 없는 급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의무교육의 일환으로 본 곽 교수도 "교육은 국방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행해야 할 하나의 의무"라며 "('부자급식'을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인데 집안 형편이 넉넉한 이들에겐 군복을 사라고 하고 급식비 따로 내라고 이야기할 거냐"며 일침을 놓았다.
"일제고사로 서열주의 강화, 사교육비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