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잠실에 제2롯데월드 허가한 정권이 어느 정권이냐?"

"구제역 때문에 축산연구소 마비된 것도 전 정권 탓이냐?"

등록 2010.05.03 11:44수정 2010.05.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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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광주시장 예비후보(국민참여당)는 3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여권 일각에서 '전 정권의 대북 퍼주기'를 그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는 데 대해 "아무리 좋은 노래도 세 번 이상 들으면 식상하다"며 "정략적인 주장만 하는 것은 희생된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병완 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 5년 동안 국군 전사자가 한 명도 없었다. 국군 전사자가 한 명도 없었단 말은 남북 간의 무력 충돌이 없었다는 이야기이고 역대 정권 가운데 처음"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이병완 실장은 "만일 그런 식으로 남의 탓만 한다면, 구제역을 연구하고 예방하는 축산연구소가 구제역 때문에 마비되었는데 이것도 전 정권 탓이다, 이렇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어이가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한 여권 일각에서 천안함 등 연이은 군 사건사고와 관련해 '지난 정권의 안보불감증'이 원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데 대해서도 "현 국군 통수권자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이 같은 주장은 국군과 대통령을 스스로 정권 안에서 능멸하는 이야기밖에 더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보 불감증이라고 하는데, 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군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잠실 제2롯데월드를 허가한 정권이 어느 정권이냐? 또 현 정권의 안보의 주요 핵심 멤버들 중 대다수가 군대를 안 갔다 왔다는 보도들에 국민들이 얼마나 허망해하고 있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자꾸 이런 식으로, 벌써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자꾸 과거 정권 탓으로 돌린다면 아마 이렇게 가다가는 조선총독부까지 들먹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간에, 이명박 정부 들어서 김수환 추기경 서거, 두 전직 대통령 서거, 천안함 사태 등 연이은 국가적 비극이 (발생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그는 "저도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에서 국정 운영에 참여해보았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억측이나 분석이 자꾸 돌아다니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도 바르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런 이야기가 일부에서 나온다면 그건 그만큼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김영삼 정권 때 페리호 사건,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그때 그래서 육해공에 걸쳐서 대형 사건들이 터졌다. 결국 그러다 보니까 IMF 외환위기라는 국가 부도가 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며 "이런 억측이나 또는 유언비어가 나오지 않도록  국민의 의견을 빨리 수렴해서 민심을 달래주는 정권의 진정성 있는 대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2010.05.03 11:44ⓒ 2010 OhmyNews
#천안함 사태 #대북 퍼주기 #안보불감증 #성수대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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