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자양 취수장 이전 안내문서울시가 구의 취수장과 자양취수장을 이전한다는 공사 현장의 안내문입니다.
최병성
이명박 대통령이 한강을 준설하고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를 세워 한강의 수질이 좋아졌다고 자랑했는데, 왜 혈세를 낭비하며 멀쩡한 취수장을 옮기는 것일까요? 보에 갇힌 더러운 물 대신 상류의 깨끗한 물을 서울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것입니다. 공사 현장의 안내문에도 '서울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었습니다.
구의·자양 취수장의 강북취수장 이전에 관련된 서울시 공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의 구의·자양 취수장 이전 공사는 2011년 6월을 완공 예정으로 총 공사비 1866억이 소요되는 대형공사입니다. 취수장 건설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로를 묻어야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소요됩니다.
서울시가 구의·자양 취수장을 강북취수장으로 이전하는 데에는 단순히 이전 공사비만 소요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접한 두 개 지자체에 많은 보상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옮겨가는 취수장의 위치가 남양주시에 위치하고, 취수관로가 구리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이 두 도시의 보상과 협의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남양주시와 구리시는 취수원 이전을 협의해주는 조건으로 도로 확장, 자전거 도로 건설, 공원 조성, 수돗물 값 인하 등을 요구하였습니다. 서울시는 구리시(47억 원)와 남양주시(105억 원)의 요구들을 원만한 협의(총 152억 원)를 통해 수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