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학-보도자료부적절한 이웃돕기 성금 지원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촉구하는 이제학 민주당 양천구청장 예비후보의 성명서
고창남
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이제학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여 "추재엽 전 구청장은 부적절한 이웃돕기 성금 지원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추재엽 구청장 재임기간인 2008년 12월부터 2009년 8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지난해 발생한 장애인 복지보조금 26억 횡령사건, 청소년 장학금 1억 6천만원 횡령, 사랑의 열매 부적절한 사용 등과 함께 복지 예산 집행에 대한 모럴해저드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며, "이 사건이 2008년 12월부터 2009년 8월 사이에 발생했다는 점과 혜택이 미미한 2만원, 5만원 등 소액을 수백 명에게 지원했던 점 등으로 미루어볼 때, 추재엽 전 구청장이 다가올 지방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선심성 지원을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양천구청은 명확하게 성금 지원대상자 선정 기준을 밝혀야 할 것이며, 당시 구청장이었던 추재엽 후보 역시 이를 한 점 의혹도 없이 해명해야 한다. 이유 여하를 떠나 추재엽 전 구청장의 재임기간 중 발생한 심각한 모럴해저드와 부정 성금 지원에 대해 추재엽 후보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나라당 양천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권택상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내고 "특히, 저소득 계층에 지원해야할 이웃돕기 성금을 5~6억대 집 거주자에 지원하는 등,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성금지원대상' 1756명 가운데, 실거래 값이 4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주자 80명에게 성금이 지원되는 어이없는 복지정책 집행도 문제로 지적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민선4기 양천구청장인 추재엽 예비후보는 자신이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고 거듭 자랑하고 있으나, 지난 장애인수당 26억 4천만원 횡령사건과 이번 각종 언론기관의 보도, 그리고 작년 구정평가 결과를 보면, 부정부패 으뜸도시, 일 못하는 구청장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렵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나라당 소속의 조재현 양천구 구의원(목1동, 신정1·2동)도 "주민들이 낸 성금을 더 뜻있게 사용하려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2만원, 5만원씩 주기보다는, 정말 어려운 주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액을 지원하는 게 더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천구청장을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추재엽 양천구청장 예비후보 공보담당관(대변인)은 "실제로 성금을 지급받은 사람들은 일부 자가 소유자들도 있으나 대부분이 친척집에 살거나 국가유공자로서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등"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자가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성금' 지급 기준이 있느냐고 묻자 "정확한 기준은 없다"면서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공문을 보내어서 정확한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