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안양시장 "직무사퇴 이해를 구합니다"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선거 채비... "천안함 정치적 판단 바람직하지 않다"

등록 2010.04.30 15:13수정 2010.04.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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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운 안양시장 기자간담회  한나라당 안양시장 공천을 받은 이필운 안양시장이 30일 오전 10시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선거 출마를 위해 오늘(30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에 앞서  시장 직무 중단을 발표했다,
이필운 안양시장 기자간담회 한나라당 안양시장 공천을 받은 이필운 안양시장이 30일 오전 10시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선거 출마를 위해 오늘(30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에 앞서 시장 직무 중단을 발표했다,최병렬
▲ 이필운 안양시장 기자간담회 한나라당 안양시장 공천을 받은 이필운 안양시장이 30일 오전 10시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선거 출마를 위해 오늘(30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에 앞서 시장 직무 중단을 발표했다, ⓒ 최병렬

이필운(55) 경기 안양시장이 30일 오전 안양시청 3층 상황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오늘부로 시장 직무를 중단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고 밝힘에 따라 '재선 고지를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안양시장 후보 공천을 받은 이 시장은 "임명직때 발령나서 어디로 가는 느낌이다"고 말문을 열면서 "천안함 영결식이 어제 끝나 행정이 중심을 잡고 업무를 해야할 시점에 출마로 인해 업무를 정지해야 하고 이로인해 시장업무 정지를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양해를 구하고 시민여러분들께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의 변에 대해서는 별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것으로 그때 말할 것"이라며 "오늘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시장 재임중 미진한 사업은 없었는지'에 대해 "2년여 기간동안 미진했다고 하는 사업은 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없으나 사업이 추진이 잘 안된다는 것,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재생사업등이 잘 안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시장은 "사업을 시행하는 한국토지공사(LH)측으로 인해 사업이 계획대로 안되는 부분도 있고 5동과 9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일정대로 안되는 것은 사실이다. 사업지구내 갈등이 있는 것도 있으나 각 기관에서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필운 안양시장
이필운 안양시장최병렬
이필운 안양시장 ⓒ 최병렬

"천안함 사건 정치적으로 판단 자체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선거 공약과 승리하기 전략으로 타 후보와의 차이'에 대해 "공약은 이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밝히고 "행정적인 전문성을 다른 후보들도 가지고 있으나 시정책임자로서 경험이 있다는 것이 다른 후보들과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선거 분위기가 예년과 다를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선거를 한번 지난번 해본 결과 뭔가 선거운동방식을 차별화하고 달리해야 한다는 것은 느끼고 있고, 차별화된 방식을 준비중에 있다"며 "비밀로 현재로서는 말할 수는 없다"고 웃어 넘겼다.

 

'천안함 사태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에 대해 "안보와 관련되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적은 있었으나 지금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판단한다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안보를 새롭게 인식하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재임기간 중 A플러스를 모토로 내세웠는데 플러스 된 것'에 대해 "낡은 것(기존 관행에 대해 새롭게 창출하려고 노력했고 이것이 플러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으나 이것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필운 시장은 "선거가 끝나고 6.3일(시장) 직무를 다시 수행하면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이재동 부시장이 업무를 대행할 때에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양시청 전경
안양시청 전경최병렬
안양시청 전경 ⓒ 최병렬

안양시장 선거, 이필운(한) 최대호(민) 손영태(무) 3파전

 

이필운 시장은 1955년생으로 안양초교, 양정중고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미국 아메리칸대 대학원(행정학 석사), 경기대 대학원(행정학박사)을 나와 1978년 행정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해 1978년 여주군수를 시작으로 30년 공직생활을 해온 행정전문가다.

 

그는 청와대 민정비서실,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 국무총리국무조정실 노동여성심의관 등을 거치고 2004년 안양시 부시장에 부임했으며, 2007년 12월19일 치러진 안양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돼 잔여임기 2년 6개월 동안 시장직을 수행해왔다. 이 시장은 오후 1시 안양시동안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현충탑(안양5동)을 참배한다. 이어 오후3시 안양아트센터(구 안양문예회관)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안양시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후보출정식'을 갖고 예비후보로서의 첫날 일정을 펼친다.

 

이에 따라 이 시장 시장직은 직무가 정지되며 이재동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는다.

 

개정된 선거법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그 직을 가지고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에는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권한을 대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한편 안양시장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은 최대호(52) 경기도당 부위원장, 야4당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손영태(41) 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나선 상황으로 이 시장과 함께 3파전 선거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10.04.30 15:13ⓒ 2010 OhmyNews
#안양 #이필운 #안양시장선거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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