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복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남소연
- 그렇다면 근거리 배정제도, 고교 평준화 체제를 깨겠다는 것 아닌가.
"그렇지는 않다. 종교계 학교에 학생을 강제 배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학교들은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 학교별 시험을 본다는 것은 아니고 중학교 내신 성적 등으로 자체 선발할 권한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으로 있을 때 학부모에게 학교 선택권을 되돌려 드리기 위해 고교선택제를 구상했다."
- 교원단체 명단 공개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교원명단 공개에 찬성한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낸 학부모의 알권리는 무엇보다도 존중해야 한다. 전교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 가입 정보는 공개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교원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그 명단을 공개한다고 해서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학부모가 요구하는 교원정보라면 그 이상도 공개해야 한다."
- 그렇다면 교원 종교 성향과 같은 정보도 공개해도 된다고 보나. "그렇다. 기독교인지 불교인지 이런 것도 학부모들에게 공개해도 된다고 본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어 한다."
"반전교조 이념 찬성... 단일화 결과 승복하겠다"
이경복(1948) |
서울고, 서울대 사범대학 졸업 서울사대부여중, 공항고, 여의도고 교사 교육부 교육현장지원단장(국장) 여의도고, 서울고 교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서울 강남교육청 교육장 중앙대학교 겸임 교수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자문위원 교과부 학교자율화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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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내세운 바른교육국민연합 협약서를 어제 작성했는데.
"우리 쪽 후보들이 단일화해야 다른 쪽 후보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마음이 중심이다. 그러나 바른교육국민연합이 반전교조를 내세운 이상 반전교조란 이념에 동의하는 후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본다. 나도 반전교조 단일화에 찬성한다. 내가 서울고 교장일 때도 전교조 교사 2명 정도가 이상한 수업을 해서 학부모 항의를 받은 적이 있고, 주의를 준 기억이 있다."
- 5월 6일 바른교육국민연합이 반전교조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면 결과에 상관없이 승복할 생각인가?"투표인단에 특정세력이 개입하지 않는 등 결과가 합당하다면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약서에 서명을 한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다."
- 교육비리 문제가 화두가 되었다. 이 문제를 바로잡을 방안은 무엇인가?"솔직히 비리는 제도보다는 사람의 문제다. 깨끗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나는 교육감의 권한을 분산 시켜 비리의 고리를 끊을 것이다. 교육감으로부터 독립된 감사관제를 도입하고 50% 이상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사검증 사정관제를 도입할 것이다. 교장, 교육장, 교육청 주요간부에 대해 공모제를 확대할 것이다."
- 서울시교육청이 인사비리 대안으로 내놓은 초빙형 교장공모제 100% 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한꺼번에 100%를 하려면 준비가 되어야 하고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초빙형 교장공모제 확대는 찬성한다."
- 일정 경력을 가진 교사들도 교장으로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교장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다. 교장업무에 대한 이해와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교장 응모자격을 주는 것이 맞다. 자격증 소지자를 충분하게 늘리는 식으로 한 다음에 훌륭한 교장을 공모하는 식으로 추진한다면 굳이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된 공정택 교육감 시절인 2005년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육정책국장을 맡았는데."검경이 수사를 철저하게 했지만 내가 근무할 때 비리에 연루된 분들은 단 한 명도 없다.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나는 국가수사기관이 도덕적으로 검증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철저한 수사에서도 내 주변에서 문제 생긴 것은 없지 않은가. 이후 강남교육청 교육장을 할 때는 지역교육청 가운데 청렴도가 최고인 교육청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나는 수사기관이 도덕적으로 검증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