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송이 두 그루의 소나무는 소설 토지 이후 서희와 길상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김종길
토지길은 두 가지 갈래가 있습니다. 1코스는 평사리공원에서 출발하여 악양들판, 동정호, 고소성, 최참판댁, 조씨고택, 취간림, 악양루를 거쳐 화개장터까지 이르는 18km로 다섯 시간이 소요됩니다. 2코스는 화개장터에서 시작하여 십리벚꽃길, 쌍계사, 불일폭포, 국사암까지 13km 정도의 길로 세 시간이 걸립니다.
여행자는 정해진 길에 얽매이지 않고 악양들판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길은 애초부터 정함이 없었습니다. 그저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그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길이 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