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자로 정승기씨 해고 기사를 보도하고 있는 < LA 타임스 > 관련 기사
< LA 타임스 > 화면 캡쳐
정승기씨는 이곳 한국타이어 공장 작업환경에 위험한 어떤 것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한 동료가 2004년 산업재해사건으로 사망한 후 정씨가 검은 리본을 나눠주자 회사관리자는 그를 불러 해명을 요구했다.
정씨에게 전해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곳은 바쁜 공장이지 추모하는 곳이 아니라고.
"회사의 분위기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정씨는 공장의 안전 기록을 감시하기로 하였고 문제가 있는 흐름을 발견했다. 16개월여 동안 공장 근로자 13명이 심장질환 및 암을 포함한 질병들로 사망하였고, 그는 이것이 작업장소와 연관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는 동료들의 장례식을 줄줄이 참여하면서 가족들로부터 병원기록을 수집했다. 이에 공감한 동료 직원들도 그를 도와 회사의 기밀 안전 자료를 수집했다.
2006년 정씨는 회사에 대한 양심선언을 통해 회사의 관리직들이 61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3개 공장과 연구소 작업환경의 위험을 알면서도 무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의 폭로는 정부의 조사로 이어졌고 1996년과 2007사이 5명의 사망사건이 공장의 환경내지는 경직된 회사의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작년 5명의 한국타이어 관리자들이 작업관련 사망사건을 막지 못한데 대해 유죄를 선고 받았다. 판사는 선고이유를 설명하면서 "피고의 잘못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2명의 관리자가 선고유예를 받았으며 5명 모두 벌금형을 받았다. 한국타이어 관리자들은 판결에 항소했다.
조영진 한국타이어 홍보담당자는 "우리 종업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며 직장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은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국타이어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한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국 타이어 관리자 중 대통령의 사위가 있고 그의 아들 또한 인턴으로 근무 중이었다.
공중 보건 전문가는 이 사건이 한국의 직장 내 위험을 조명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러 연구들은 한국인들은 선진국들 중 가장 긴 근로시간에 직면해 있으며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률도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폭로이후 그는 강등되었고 회사의 관리자들은 회사 정문에 정씨의 피켓시위나 전단배포를 금하는 사인을 내걸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한국타이어가 사망자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이번 달 회사에 대한 비판을 이유로 해고되었다고 말했다.
"나는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축출 당했다" 고 그는 말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은 근로현장의 안전감소라는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은 2009년도 연구에서 2007년도산업재해로 인한 국내 사망률이 어떤 다른 선진국들보다 상당히 높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근로자 10000명당 1.1명의 사망률은 미국 0.48명의 두 배이며 일본의 4배이다.
한국은 OECD 30개 회원국 중 근로자가 년 간 2000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유일한 나라이고 이는 미국 근로자평균보다 1/3만큼 많은 시간이다. 2004년이 돼서야 주 6일 근무를 법률로 폐지했다. 산업재해사건들이 흔한 뉴스가 되어가고 있다. 2년 전에는 냉동창고폭발로 인한 유독가스로 40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도 있다.
백도명 서울대학교 공중보건전문가는 "일반적으로 국가경쟁력이 높을수록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률은 낮아진다. 그러나 한국은 예외적이다. 기업들이 종업원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폭로이후 KOSHA는 1996년부터 2007년사이 사망한 90명의 한국타이어 근로자 중 14명을 재조사했고 이중 5명에게는 작업환경적 요소들이 작용했음을 발견하였다.
심혈관 관련 사망자 3인과 암으로 사망한 2인은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경우 요구되어지는 불규칙하거나 장시간의 근무가 원인이었으며 열악한 공장의 환기시설 또한 언급되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공장내 104도까지 육박하곤 하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기본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졌을 것이라 말했다.
조사를 지휘했던 김은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임원은 "우리는 직원의 건강이 아닌 제품의 생산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회사의 경직된 문화를 발견했다. 그들은 대기업이며 법률적 시스템을 넘어 근로자의 건강에 책임을 져야한다" 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임원들은 그들이 작업환경을 개선하는데 300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Ford사와 General Motors사와 같은 고객 자동차회사들로부터 온 조사자들이 엄격한 안전점검을 위해 공장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사원의 사망률이 국가전체 비율보다 낮고 업계최저라고 말했다. 또한 건강문제를 진단받은 근로자들을 다른 곳으로 배치하려했으나 일부근로자들은 현재의 일에 만족하여 이동을 꺼렸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공장의 의료전문가들의 수를 늘려왔지만 "우리가 직원들이 심장질환약을 복용하는 것까진 확인할 수는 없다" 고 홍보관 조씨가 말했다.
정씨는 확실한 한 가지를 알고 있다. 아무도 그가 한국타이어의 상황을 알릴 것에 대해 그를 영웅이라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는 것을.
한국에서는 양심선언 또는 내부고발자가 공공의 선을 보호하는 것보다는 고용주에 대한 배반행위와 결부되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16년간 이 회사에서 근무한 정씨는 자신의 직장 안전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한국타이어의 상황은 국가적 뉴스가 되었다. 정씨는 말한다. 비록 그의 이름을 결코 드러낸 적은 없으나 그는 결국 밝혀지고 말았다고. 정씨는 징계가 신속히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공장 작업장에서 중요성이 떨어지는 업무로 배정되었고 관리자에게 배척당했다. 그러나 많은 근로자들이 그를 지지해 주었다고 한다. 결국 회사는 그 사안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몇몇 가족들에게 합의금을 제공했다.
그러나 2001년 남편이 사망한 오명숙씨 등 다른 이들은 무시되고 있다. 어느 날 저녁 남편이 소파에서 오씨의 무릎을 베고 있다가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후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사망했다. 회사의 조의금 10000달러와 장례비 5000달러 외에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남편을 잃었지만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50세의 공공근로자인 그녀는 울면서 말했다. "나는 저 거대한 회사 문을 무너뜨릴 수 없다. 그들은 너무 강한 상대이다"
비록 정씨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자신의 행동에 후회는 없다고 한다.
"나는 다시 하라면 백번이고 다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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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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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회사 비판 직원 해고로 보복성 징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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