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있는 시민들헌화하기위해 길게 줄 서있는 시민들
장민석
오후 3시경 분향소 앞 도착. 24일부터 약 8000여 명이 이미 분향소를 다녀갔다. 비가 내리고 있어 천막을 치고 그 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하루 일과가 끝나지 않았을 시간이었지만 군인, 회사원, 대학생, 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헌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잔디밭 양쪽에는 천안함 희생자들을 기리는 사진전과 전사한 장병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메모지들을 전시해 두었다.
헌화를 하기 위해 바로 줄을 서서 기다렸다. 때마침 함께 기다리고 있던 할아버지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어떻게 오시게 되었냐는 질문에 "당연히 와야 되는 거 아냐?"라고 반문하시는 할아버지의 반응에 조금 머쓱해졌다. 월남 참전 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할아버지의 표정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묻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