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학교로 학생들이 몰리는 걸 해결할 대책은 있나.
"혁신학교는 일반 학교에 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하는데, 일부에서 학생 수가 오히려 늘어 당혹스럽다. 올해 혁신학교가 50개 설치되고, 내년에 50개를 더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혁신학교가 내용을 갖추고 여기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보람을 느껴 나간다면 혁신학교에 대한 참여와 성원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공교육의 변화를 학부모와 도민들이 실감할 것이다."
- 김상곤 후보는 '진보진영의 대표 주자'라고 인식되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나.
"그렇게 부담되는 건 없다. 진보라는 표현은 나에게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이 지금의 문제를 극복하고 나아가야 할 진보적인 방향이 어디인가. 바로 무너진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고, 학교 중심 특히 아이들 중심의 교육문화와 교수학습 방식을 새롭게 창출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 교육이 가야할 진보적인 방향이다."
- 경기도 선거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의 대리전이란 말도 있나.
"일부에서 그렇게 바라보려 하고, 또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일반 행정과 교육 행정을 그렇게 일대일로 대비시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교육감 권한 축소는 반교육적"
- 현재 단순 지지율로만 보면 김문수 지사와 다시 경기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김 지사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성향이나 정당 기반은 등은, 내가 갖고 있는 교육의 지향성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은 충분히 조율할 수 있고, 잘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계 비리를 언급하며 교육감 권한 축소를 시사하고 있다.
"매우 잘못된 접근이다. 우리의 교육자치가 교육감 직선까지 발전하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인 맥락이 있다. 바로 한국정치의 후진성에서 교육만은 분리해 자주성을 인정해 주는 게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좋다는 국민적 판단이 있었다. 그런데, 직선 교육감 제도가 정착되기도 전에, 부분적인 문제 때문에 직선제 자체를 부정하려는 건, 과거 지향적이고 반교육적인 것이다."
- 시국선언 교사 징계 유보로 검찰에 기소됐다.
"나는 징계를 유보할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본다. 그 사안은 사법부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 (재판부는 1심 재판을 6.2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했다)
-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하는 보수쪽 강원춘, 정진곤, 문종철 후보가 '김상곤 타도'를 이야기하며 후보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다. '김상곤은 싸움닭'이라는 표현도 나왔는데.
"후보들끼리 하는 단일화를 두고 내가 뭐라 할 수 없다. 다만, 정당 간 대결이 아닌 교육감 선거 아닌가. '김상곤을 교육계에서 퇴출시키겠다' 등의 자극적이고 비교육적이며 정치적인 수사가 나오는 건 유감이다. 나를 두고 '싸움닭'이라 표현하는 건 딱히 대응할 필요를 크게 느끼지 않는다. 나는 그동안 교육과 학생들의 교육복지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무상급식, 경기도청의 교육국 설치와 학교용지분담금 미지급 등 교육복지와 교육자치를 지키고자 노력할 때 그분들은 어디에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 무상급식 정책이 전국적인 의제가 됐다.
"전국적 반향을 일으키리라 예상 못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수준, 사회경제적 수준에서 볼 때 교육 복지는 보편적으로 하는 게 맞다. 오히려 너무 늦었다. 공교육에서의 학부모 부담이 너무 큰데, 점차 국가가 공공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또 국가의 위임을 받은 교육청이 이를 앞장서 주장하고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2010.04.28 16:47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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