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발언' 이동관 "앞으로 조심하겠다"

"동의 없이 보도" 주장하지만 '오프더레코드' 요청 없었다

등록 2010.04.22 14:29수정 2010.04.22 14:56
0
원고료로 응원
a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좌파' 발언에 대해 "앞으로는 조심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 남소연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22일 자신의 '좌파' 발언에 대해 "앞으로는 조심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수석은 지난 6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영국씨와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좌파라는 애들 그렇게 후안무치한가?"라고 답한 바 있다.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이동관 수석에게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보도 내용이 사실이냐"고 묻자 "그 내용은 당시 흥분했기에…"라고 잠시 말을 끊은 뒤 "보도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 수석은 "왜 좌파라는 말을 했느냐"는 물음에 "개인적으로 통화한 것을 제 동의를 얻지 않고 (보도)한 것"이라며 "좌파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 기자는 이 수석과 김영국씨의 통화 여부를 확인 취재하기 위한 목적에서 전화했고, 이 수석도 해명하는 과정에서 '좌파' 발언을 했다.

전화통화 당시 '오프더레코드' 요청을 하지 않았던 이 수석은 19일에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그런 얘기까지 다 쓰면 어떻게 하느냐"고 원망 섞인 항의를 한 바 있다.

또한 이 수석은 국회 운영위에서 "좌파라는 개념 규정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것까지 대답해야 하느냐"고 웃음으로 피해갔다.

홍영표 의원이 "이 수석은 대통령의 말까지 마사지하는 권력의 핵심 아니냐? 정부에 대해 빨아주는 언론 아니면 좌파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다그치자 이 수석은 그제서야 "언론에 좌파·우파가 어디 있냐? 공정보도를 하는 언론이냐 아니냐만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김영국씨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오늘 아침 보도를 보셨는지 모르지만, 김영국 거사란 분이 저와 통화한 일이 없다고 했다. 명진스님이 적절히 해명하시면 (고소를) 취하할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 수석이 거론한 보도와 관련해 "그러한 내용의 통화나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동관 #김영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라면 한 봉지 10원'... 익산이 발칵 뒤집어졌다
  2. 2 "이러다간 몰살"... 낙동강 해평습지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일
  3. 3 한밤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은 김건희 여사에 쏟아진 비판, 왜?
  4. 4 "곧 결혼한다" 웃던 딸, 아버지는 예비사위와 장례를 준비한다
  5. 5 주민 몰래 세운 전봇대 100개, 한국전력 뒤늦은 사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