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2010년형 토스카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가죽 시트와 도어 트림에 블랙 계열의 투톤 컬러를 새롭게 적용, 한층 품격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가격은 6단 자동변속기 기본 장착에 2305만원.
한만송
글로벌 생산체제와 판매망을 운영하는 GM 경영진이 GM대우를 부실하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투명한 경영과 함께 대한민국 정서를 고려한 경영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GM 경영진의 부실·일방통행 경영 논란
작년 회사 출범 이후 5년 동안의 누적 순이익을 '파생상품' 투자로 한방에 날려 버린 GM대우가 올해도 상당액의 '환 헤지' 손실을 기록하며, 3437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GM대우가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매출 9조5325억 원, 영업이익 1551억 원, 당기 순손실 343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1년 이상 직원들이 임금을 동결하면서까지 자동차를 생산, 판매한 이익 1551억 원을 금융부문의 관리 실패로 날려버렸다. 경영진의 부실 경영 지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 다시 나오고 있다.
'환 헤지' 손실은 고유가와 유럽 경제 위기, 경기 침체 등으로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GM대우의 유동성 여건은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더욱 문제다. GM대우는 고환율과 고유가가 내년 하반까지 지속된다면, 2012년 이후 국내 공동 채권단에게 대출 받은 '크레디트라인(Credit Line. 환거래은행 또는 고객에게 미리 설정하여 둔 신용공여)'에 대한 상황에 애를 먹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거진 유동성 위기에 다시 놓이게 되는 셈이다. 일부 언론과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2012년 '중국 이전 설'과 '먹튀(먹고튀어)' 논란은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GM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9435억 원을 단독대출 받아, 2007년부터 작년까지 전액 상환했다. 하지만 2008, 2009년 사이에 9435억 원을 운영자금 및 수출입금융으로 지원 받아 GM대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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