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작가“이런 곳에서도 전시, 공연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골목들 사이에, 사람들 생활 속에 스며들어 대중과 예술인의 구별이 없도록 말이다.”
김솔미
다음은 '꿀'의 대표, 최정화 작가와의 일문일답.
- 어떻게 '꿀'을 기획하게 됐나?"'생생활활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
- '스페이스 꿀'이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무슨 뜻인가? "건물을 딱 보면 꿀 같지 않나? 쥐어짜고, 쥐어짜서 만든, 덧붙이고 덧붙여서 자연스럽게 나뉘어진. 디자이너나 아티스트는 절대 만들 수 없는 진짜 생활의 모습이다. 예술과 생활의 차이를 없앤 공간 말이다."
- 건물이 무척 허름하던데, 어떻게 이런 곳을 선택했나?"이런 곳에서도 전시, 공연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골목들 사이에, 사람들 생활 속에 스며들어 대중과 예술인의 구별이 없도록 말이다."
- 삼성미술관 리움 근처에 있어 사람들이 비교를 할 것 같다. 리움 근처에 '꿀'을 만든 이유가 있나?"아니다. 그냥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보면 알겠지만, 진짜 생활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건물이다."
- 리움에 대항하여 만든 공간이라는 말도 있던데."오해다. 꿀은 기존의 미술관과는 분명히 다르지만 '대항'한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함께 예술을 할 뿐이다."
- 다른 복합문화 공간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냥 보이는 대로 느끼시길 바란다. 그게 예술 아닌가."
- 꿀을 찾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좋은 작가 누구나 와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많이 와서 즐겨주길 바란다."
미술관은 생각만 해도 지루한 사람이라면, 예술은 나와는 상관없는 별나라 이야기 같기만 하다면, 한남동 한복판에서 달콤한 꿀 한통 맛보러 가보는 건 어떨까.
'꿀풀'은 6개월 단위로 작가를 초청해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며, 1기로 권용주, 김상돈, 김상진, 김홍빈, 윤지원, 이수성, 임정규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1기 프로젝트는 9월 30일까지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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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맛나다"... 한남동 골목에서 만난 '꿀' 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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