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렁뼈가 박힌 귓살
이덕은
이제는 내가 '쉰'세대가 되어 버렸지만 아이들과 밥을 먹으면 갈비 골막, 닭뼈 관절, 닭날개, 목뼈, 먹기도 그렇고 안 먹기도 그렇다는 계륵, 생선구이 껍질 등, 내가 좋아하는 부위는 전부 먹는 둥 마는 둥 침칠만 해놓고 접시 위에 올려놓으니 뭐라 그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애비란 사람이 궁상맞게 남의 접시에 먹다 남은 것을 집어 먹을 수도 없으니 아깝긴 하지만 그저 마당에 강아지나 포식하도록 좋은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