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연합에 입당, 충남 연기군수 출마를 선언한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오마이뉴스 장재완
질의응답에 나선 권 전 구청장은 세종시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 "원안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정부가 계획하는 '플러스알파'가 아니라 연기군민과 충청도민이 만든 '플러스알파'를 만들어 역제안해야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강남구에서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에 싱가포르 같은 국제교육특구를 만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제적 기업의 투자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을 하던 2005년, '수도분할'을 반대하며 행정도시건설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던 것과 관련, "당시 이미 회장을이 강서구청장으로 바뀌었는데 실무자가 이름을 바꾸지 않아서 보도자료가 그렇게 나간 것이다, 당시 저는 (행정도시 찬성 입장으로)따로 행동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별도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나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법원에서 무죄를 받자 기자회견을 통해 "한 전 총리는 법률상 무죄지만, 도덕적으로는 유죄다, 수도분할론자 한 전 총리는 연기군수라면 몰라도 서울시장으로는 부적합하다"고 말했기 때문.
권 전 구청장은 "나 예비후보의 발언으로 연기군수 후보에 나서는 저로서는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러한 심정은 저뿐만 아니라 연기군민과 충청도민은 어떠한 심정이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만하고 방자한 태도로 연기군민을 우롱하고 충청인을 무시한 나경원에게 연기군민을 대표해서 엄숙히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연기군수는 낮고 서울시장은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고는 '천한 3류 정치인의 사고'"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또 "이런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나 예비후보에게 맞장 TV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 연기군 정동면 출생인 권 전 구청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과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사장을 거쳐 1995년부터 2006년 까지 민선 서울 강남구청장을 세 번 연속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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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연기군수 선거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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