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의원이 12일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당원여론조사는 무효"라며 중앙당의 재심을 공식 요청했다.
이주빈
이용섭 "모 후보 연루 증거, 중앙당에 이미 제출했다"계획적인 '가짜 여론조사' 의혹으로 불거진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경선의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경쟁후보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고, 시민사회세력들은 엄정한 수사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언론들조차 "민주당 경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불법 여론조사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1일 '가짜 여론조사'를 확인한 호남일보 전 사장의 진술서를 공개한 이용섭 의원 측은 12일엔 이 의원이 직접 나서 "가장 정의롭고 민주적이어야 할 '의향' 광주의 선거 결과가 불법과 반칙, 편법과 술수에 의해 왜곡된 결과를 초래했다"며 중앙당의 재심을 거듭 요구했다.
이 의원은 "모 후보가 불법 여론조사에 연루돼 있다는 증빙자료는 이미 중앙당에 제출했다"면서 "당원 여론조사는 무효"라고 못을 박았다. 이 의원은 "누가 시장후보가 되느냐의 문제를 뛰어넘어, 반칙과 편법보다 진실과 원칙이 승리하는 새로운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며 계속 싸우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갑길 경선준비위원장과 함께 중앙당을 방문해 재심을 공식 요청했다. 이 의원의 지지자 200여 명도 11일 밤부터 중앙당 앞에서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중앙당의 재심과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시민사회 "철저한 진상규명하고 관련자 응분의 책임 물어야"광주지역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희망과대안은 12일 성명을 내고 "축제 속에 치러져야 할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 결과가 오히려 불법과 탈법 의혹으로 난무하고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상황이 한점 의혹 없이 해명되어 더 이상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명예가 손상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광주희망과대안은 ▲ 민주당 중앙당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진실규명 ▲ 불법 여론조사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 ▲ 관련자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