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남통일농업협력회는 12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딸리를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윤성효
'경남통일깔기' 사업은 경남에서 조직․배양한 모주를 북측 평양(협동농장)으로 보내 번식시킨 뒤 모종을 다시 가져와 밀양(하남)․사천 등 농가에 심어 수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6년부터 시작되었는데, 2008년에는 '경남통일딸기'라는 상표로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전국에 판매되고 있다.
딸기 모종은 2006년 3500주, 2007년 5000주, 2008년 6000주에 이어 2009년 1만주로 늘어났다. 재배면적도 2006년 660m²부터 시작해 계속 늘어나 지난해에는 밀양․사천에 1만7680m²로 늘어났다. 첫해에는 딸기 1.2톤을 생산했는데 지난해는 37톤을 생산했다.
딸기 수확 때는 체험행사도 열었다. 올해 1~3월 사이 체험행사에는 지역 28개 단체가 참여했다. '경남통일딸기' 사업은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하나로 5년째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통일딸기'를 맛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경통협은 모종 1만5000주와 육묘자재를 평양으로 보내기 위해 지난 3월 9일 통일부에 반출신청을 했는데, 아직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는 것. 경통협은 딸기 농사의 특성상 이미 모주가 평양으로 가야하는데, 통일부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통협은 지난해의 경우 4월 20일 모주를 평양으로 보냈고, 평양에서 키워진 모종이 지난해 9월 11일 인천항을 통해 경남으로 가져왔다. 전강식 회장은 "농업은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데, 통일부에서 모주를 평양으로 보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아직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평양으로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