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과 어우러지는 벚꽃. 전라도 영암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이돈삼
벚꽃은 봄날 여행의 단골 테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함께 찾는 여행코스로 제격이다. 전국적으로 벚꽃 여행지는 부지기수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전라도 영암이다. 영암은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영암군 영암읍에서 학산면 독천리에 이르는 100리 길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벚꽃길이다. 월출산의 기암괴석과 보리밭이 한데 어우러진 벚꽃길은 정말 아름답다. 올해는 벚꽃길 양쪽으로 노란 유채꽃도 많이 피어 화사함을 더해준다. 이 길의 벚꽃이 지금 절정을 맞았다. 월출산 자락이 온통 '벚꽃세상'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영암 벚꽃길을 찾아가려면 서해안고속국도 목포 나들목에서 강진 방면으로 2번 국도를 타고 영산강 하구언(하굿둑)을 건너야 한다. 이 길을 따라 자동차로 30여 분 가면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819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영암읍 방면으로 가면 된다.
영암읍까지 가는 길이 그 유명한 벚꽃길이다. 길 중간에 왕인박사 유적지와 구림마을이 있다. 새로 난 도로를 타고 시원스레 달리는 것도 좋지만, 옛 길을 따라가면 벚꽃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호남고속국도를 이용할 경우엔 광산 나들목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나주를 지나면 영암읍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