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행사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임원진의 '아이돌&걸그룹 댄스 메들리'. 선종구 하이마트 사장(가운데)도 함께 했다
이정환
이날 기념식에 이어 열린 축하행사에서 하이마트 임직원 함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것은 두 차례였다. 그 한 번은 광고모델 공연을 마치고 퇴장했던 아역배우 왕석현군이 다시 무대에 나타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을 때.
또 한 번 역시 '아브라카다브라'였다. 주인공은 하이마트 경영진. 임원진의 '아이돌&걸그룹 댄스 메들리'가 이어지던 무대 가운데 선종구 사장이 '화려하게' 등장하자 장내는 그야말로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독특한 프로그램, 하이마트의 오랜 전통이라고 한다.
양동철 하이마트 광고홍보팀 차장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창립 기념 행사마다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장기자랑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IMF 당시부터 펼쳐진 '웃으며 삽시다'란 문화 캠페인의 일환이란 것. 오전에는 절대 부하직원을 혼내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있다고 한다.
양 차장은 "아침에 혼나면 하루종일 기분 나쁠 것 아니냐는, 혼낼 것이 있으면 가능한 오후에 하라는 불문율이다, 잘 지켜지는 편"이라면서 "일과 시작 전에는 다같이 '나는 기분이 좋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잘 할 수 있다'는 행복 구호도 외친다"고 소개했다.
선 사장도 직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건강 비결 중 하나로 "웃어야 한다. 입으로, 얼굴로, 눈으로가 아니라 마음 속으로 웃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문화, 기업 성장에 목마른 CEO라면 특히 챙겨 볼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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