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련사 동백숲. 꽃봉오리를 떨군 꽃이 나무 아래에 널려 있다.
이돈삼
고려청자의 본고장 강진은 '남도답사 일번지'로 통한다. 남도를 찾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언제라도 사로잡는 곳이다. 그 유혹에 끌려 발길 멈추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만덕산 기슭의 다산초당과 백련사는 일번지 속 일번지로 꼽힌다.
실학사상의 산실인 다산초당은 사철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답사를 목적으로 한 학생들도 줄을 잇는다. 시간 여유가 있는 여행객들은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또는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꼭 걸어본다.
숲길은 그리 길지 않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800여m 밖에 안 된다. 등산코스라기 보다는 산책 코스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에 쉼터도 있다. 혜월루, 천일각이 그것이다. 차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