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미는 한가지나 또는 한 나무로 볼때는 도화나 행화에 미치지는 못하나, 많은 나무 전체로 볼 때 미는 가일층 된다.
김찬순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끝 언덕 위에 자리한 달맞이 언덕은 동양의 몽마르트 언덕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태리의 나폴리가 부럽지 않은 곳으로 상찬 받은 대한민국 관광 명소의 하나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해운대 모르는 사람이 없듯이, 해운대 달맞이 길은 15번 이상 굽어진다고 해서 '15곡도'라 이른다.
이 15곡도 달맞이 길이 현재 무릉도원 같은 벚꽃 터널 속이다. 부드러운 해풍에 우수수 꽃비가 쏟아지는 달맞이 벚꽃길은, '달빛 산책로'와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해운대 관광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길이다.
화사하게 핀 벚꽃나무 숲 속에는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파도소리가 어울려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 더구나 노란 개나리 군락지와 어울린 푸른 소나무 숲길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꽃피기 시작해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임을 확인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