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군 당국

軍은 더이상 숨기려 하면 안 될 것

등록 2010.04.06 11:26수정 2010.04.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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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천안함의 침몰과 관련하여, 군당국은 천안함에 남겨진 실종자들이 밀폐된 격벽 안에서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대해 발표를 하며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결과적으로 생존 데드라인으로 알려진 69시간을 훨씬 지나, 함미 선체에 진입한 구조대에 의하면 이미 선체 안은 해수로 가득찼으며, 실종자 중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이 되면서 생존희망에 대한 한줄기 희망은 사라졌다.

 

이후, 천안함 전역자들을 중심으로 환풍기등을 통한 침수가 이미 되었을 것이라는 증언이 나오면서, 군 당국이 사건 발생 초반, 국민과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눈가리고 아웅을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강철로 이루어신 선체 안에서 승조원들의 호흡을 위해서는 환풍설비는 필수이며, 여름과 겨울 계절별 온도차가 급격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함정 내부에는 냉 난방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이 환풍과 냉난방을 위한 설비로 인해 침수 즉시 해수가 유입되었을 것이다.

 

이는 군 당국에서도 이미 파악을 했어야 하는 사항이며, 군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알고서도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과 실종자 유가족들을 우선적으로 달래기 위하여 모르는 척을 했던 것인지 의혹이 들고 있다.

 

알고서도 모르는 듯 발표를 하였다면 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발표를 한 것이 되고, 정말 몰랐다면 군 장비에 대한 정확한 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가 된다.

 

사건 발생 시각을 발단으로, 침몰의 원인과 사건 발생 위치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있는 가운데, 청와대에서 김 국방장관에게 보낸 쪽지마저 공개된 상황에서 더이상 무엇을 숨기려 하는지 더욱 의심이 가는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침몰 원인과 수색작업에 있어서 거짓없이 발표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군에서는 메뉴얼화 된 대답과 발표만으로 일관하고 있다.

 

속 시원한 사실이 발표되지 않으므로 각종 의혹만이 불거져 나오는 가운데, 군은 의혹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절단면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발언으로 또 한번 국민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생존장병들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북한의 이상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사실이 규명이 되어야 군에서 골치아파 하는 각종 의혹들이 꼬리를 내릴 것이다. 군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현재의 상황을 반성해야 한다.

2010.04.06 11:26ⓒ 2010 OhmyNews
#서해 #천안함 #침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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