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 "군은 사건 내막 다 알고있을 것"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장... "김태영 국방장관, 딱하고 안쓰럽다"

등록 2010.04.05 13:45수정 2010.04.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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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가 5일, 답변이 오락가락하는 김태영 국방장관을 겨냥해 "이런 분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주 국회 현안질의에서 '기뢰와 어뢰 공격중 어뢰 공격 가능성이 실질적'이라고 밝혀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정국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와 한 인터뷰에서" 이게  굉장히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사건 초기 정황상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됐던 것이 어뢰인데, 어뢰 부분은 강력하게 배제를 하다가  이런 저런 증거들이 밝혀지니까 마지못해서 겨우겨우 그것도 어정쩡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참 딱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이런 분께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입장"이라고 개탄했다.


이정국 대표는, 김태영 국방장관이, 천안함 수색이 한창이던 지난달 31일 '녹색성장' 관련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한 데 대해서도 "그 분 직위가 장관이시니까 직책상 그런 행사에 참석하실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다만 이번 사태 해결을 진두지휘 하셔야 하는 주무장관이신데, 우선 자신의 직무를 최우선적으로 하고 나서 그런 행사에 참여를 하셨는지 우리는 그게 궁금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그 분이 최선을 다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는 계신지 그게 궁금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정국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죄송하지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초동대처가 잘 이루어졌다, 해군의 초동대처가 잘 이루어졌다'는 얘기는 우리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며 비판했다.

 

한편 이날 이정국 대표는, 군 당국 발표의 신뢰성 논란과 관련해 "관계자분들 안위를 위해서 이것을 축소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며 정부와 군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정국 대표는 "우리 가족들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보다도 구조작업에 관한 것이었으나 구조작업이 왜 그렇게 이루어졌나 하는 것을 추적을 하다 보니까, 결국은 정황을 봤을 때는 뭔가 숨기기 위해서 은폐시키기 위해서 다른 일에 몰두를 하셨다는 것"이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구조작업에 더 집중을 하고, 구조작업에 전력을 기울였어야 하는데,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 어떠한 다른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지체하시고 말을 꿰어 맞추고 상황을 만들다 보니까 구조작업이 늦어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군 관계자들은 이 사건의 내막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빨리 원인이나 그런 문제점들을 밝히고 문제가 있으면 고치면 되지 않겠나? 자꾸 숨기면 숨길수록 점점 의혹만 커지니까"라며 거듭 군 당국에 진실 공개를 촉구했다.

2010.04.05 13:45ⓒ 2010 OhmyNews
#천안함 침몰사고 #김태영 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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