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채로 운영되고 있는 박물과 내부모습과 유네스코 명칭도 모른 채 전시되고 있는 현황판
녹색연합
당초 '남북교류타운'으로 추진되었던 DMZ 박물관은 2006년 기준으로 일일 8090~9522명, 년 100만 명의 방문객 추정치를 예상해 왔다. 그러나 강원도의 'DMZ박물관 관람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일 337명, 년 7만 명의 수요만 발생하여 애초 추정치의 3% 수준에 불과했다.
관람객 유치 실패원인으로는 통일전망대 시설이용료의 이중부과, 타 지역과 차별 없는 안보 전시관 수준의 전시물 구성, 민간인통제구역에 위치해 출입절차가 번거로운 점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타당성이 크다고 발표됐던 '남북교류타운조성(DMZ박물관)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는 결국 사업추진을 위해 부풀린 자료였음이 증명되었다. 2004년 당시 정부가 구성한 '동해선 철도, 도로, 임시도로 환경생태공동조사단'이 개진한 민통선 내 착공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고스란히 현실화 되고 있다.
DMZ 생태·자연사 박물관의 핵심 전시물 곳곳에서는 표기 등에 오류가 발견되었다. 현장모니터링 결과, 대형 DMZ 지리 모형에서 위치 표기가 세 곳, DMZ 박물관 2층 제1전시실은 단어표기 1곳, DMZ생태영상물에서도 1곳의 오류가 발견되었다.
제 1전시실은 확정되지 않은 정부 개발 사업만 전시해 놓고 텅 빈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박물관의 전시 및 연구 기능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채 부실 추진된 결과이다. 현재의 운영 상태로는 박물관으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DMZ 관련 연구기관들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시급이 적용되어야 한다.
최대 철새 도래지에 수만 평 광장과 주차장 조성
평화·문화광장사업은 6만 6000평의 광장(9만7442㎡), 주차장(2만4964㎡), 평화기념관(1동)이 비무장지대 일원에 들어서는 사업이다. 현재 30% 공정이 진행되었으며 총사업비는 264억 원이다. 사업권역 일대는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국내 최대도래지다.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서는 불과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하지만 현재, 공사로 인한 소음과 논·습지의 대규모 매립으로 서식환경이 무차별하게 파괴되고 있다. 강원도는 사업권역 3km까지 철새가 도래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공사 현장 불과 1km이내에서 수백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호대책 없이 현장이 파헤쳐지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무리하게 사업이 추진된다면 중복투자로 인한 심각한 예산 낭비와 세계적 철새도래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