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조는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항의해 2008년 10월 노조를 설립했고 노조설립 1년 5개월 동안 양측의 입장차이로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진행 6개월 단위로 6개월씩을 파업에 돌입해 왔다.
이로 인해 노사양측은 조직의 명운을 건 치열한 한판승부를 겨뤘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여수MBC 방송에 1번 보도된 것 외에는 모든 지역 언론은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해 조합원과 노동계의 비난을 샀다. 코오롱 울산지회 파업의 경우 울산신문, 경남신문, 울산MBC에 집중보도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번 파업에서 노사양측은 ▲ 2009년 임금동결 ▲ 2010년 임금은 인상하고 정률로 호봉승급 실시 ▲ 노사화합으로 조합원 생계지원금으로 50%를 지급하고 파업기간 중 추가 징계를 하지 않는 것과 노사가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즉각 취하한다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한편 파업기간 동안 코오롱 울산공장과 여수공장은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동조파업을 이뤄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울산공장(조합원 31명)은 현재 단협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회사 측에서 전임자로 인정받았던 1명의 전임자 폐지 등의 개악된 내용을 조합 측에 제시해 단협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성규 울산지회장은 "파업을 마무리 하면서 아쉽다"며 "현실적인 역량에 한계를 느꼈다.직장 폐쇄된 울산공장도 4월 1일 철회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회사 측 노사담당자인 이창시 지원그룹장과 나눈 인터뷰다.
- 노사가 파업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원인은 무엇으로 보나?
"노사간 불신이 원인이라고 본다. 노사가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파업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아물기 위해 가족초청 체육대회와 등산, 호프데이 등 노사화합 프로그램을 가질 예정이다."
- 이번 싸움에서 노와사 중 누가 이겼다고 보는가?
"노나 사나 이긴 것이 없다. 전부 패배자다."
- 파업기간 중 노사간 감정으로 고소고발이 남발했는데.
"합의문에 상호 노사가 제기한 고소고발 건을 즉시 취하 하기로 합의했다. 이 시간 이후 지회장과 경찰서와 노동부에 가서 쟁의기간중 발생한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이다. 또한 개인적인 명예훼손도 있지만 큰 틀 차원에서 모두 취하 하겠다."
- 조합원들의 현장 근무투입은 언제쯤 이루어 지나?
"4월 1일부로 현장에 복귀한다. 파업기간 중 공장증설이 많이 되었다. 6개월간 쉬었으니 현장에서 2주간 안전교육과 공정교육, 청소 등이 이루어지고 이후 교대근무에 투입된다."
- 조합에 바라는 점은?
"조합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 주면 되는데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 같다. 회사측에서 얘기를 하면(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믿어주면 되는데 그것이 안되고 있다. 향후 신뢰가 쌓일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
2010.04.01 14:3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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