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날 잘 어울리는 ‘바지락칼국수’ 입니다.
조찬현
국물이 참 좋네요. 뱃속까지 시원한 게 너무 좋아요. 역시 칼국수에는 바지락입니다. 칼국수 중에서 가장 시원하다는 바지락 칼국수랍니다. 바지락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국물이 진하고 시원한 느낌이 강합니다. 이렇게 봄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바지락칼국수가 더욱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으슬으슬한 몸이 확 풀리고 속이 후련해지니 말입니다.
숙취해소와 간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바지락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소화촉진을 돕고 빈혈 예방과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랍니다. 약 400년 전에 쓴 <동의보감>의 기록을 보면 "바지락은 술독을 풀어서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산란기를 앞두고 한창 물이 오른 바지락은 요즘(3~5월)이 제철입니다. 크게 성장하는 봄철의 바지락 맛은 유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