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봄마중모처럼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갑니다. 들판마다 파릇파릇 풀들이 돋아나고 눈길 닿는 곳마다 풍경이 무척이나 따듯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도 길가에 키 작은 봄풀들이 올라온 걸 구경하며 갑니다.
손현희
모처럼 자전거를 타고 조금 먼 길을 떠나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오늘(3월28일) 날씨는 우리를 도와줍니다. 이른 아침부터 햇살이 환하게 비추고 먼 길 떠나는 우리 발걸음을 무척이나 가볍게 합니다. 오늘은 김천시 교동에 있는 아주 멋진 풍경을 찾아갑니다.(이곳 이야기는 다음 기사에서 전해드릴게요.)
언제나처럼 지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을 찾아 조금은 낯선 길을 골라서 가기로 합니다. 구미에서 아포, 대신을 지나 김천시 남면 신촌리 마을로 들어섭니다. 다른 때에는 늘 이 마을을 지나쳐서 곧장 가곤 했는데, 남편은 어느새 낯선 마을로 자전거 방향을 틀어서 들어서네요.
"오호! 이 길로 가려고요?""응. 여긴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이니까 더 재미날 것 아냐?""아하! 좋아 좋아! 훨씬 재미나겠는데?"자전거를 타고 워낙 많이 다녀본 곳이라서 '뻔한 길'이었는데, 남편이 앞서서 들어간 마을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어요. 자전거를 타고 갈 때, 낯선 길을 만나면 왜 그리 신나는지 모릅니다. 한 번도 못 본 풍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몹시 설렙니다.
여기도 봄! 저기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