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없는 거제 '진달래축제'... 혹시 선거용?

<거제 타임즈> '진달래 거의 대부분 피지 않아, 관광객 실망' 보도

등록 2010.03.27 21:22수정 2010.03.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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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가 27일 '대금산 진달래축제'를 열었는데, 진달래가 피지 않았다. 위 사진은 진달래 군락지인데 피지 않은 모습이고, 가운데는 사생대회를 하는 모습, 아래는 일부의 진달래만 핀 모습.
거제시가 27일 '대금산 진달래축제'를 열었는데, 진달래가 피지 않았다. 위 사진은 진달래 군락지인데 피지 않은 모습이고, 가운데는 사생대회를 하는 모습, 아래는 일부의 진달래만 핀 모습.거제타임즈

경남 거제시가 대금산(해발 437.5m) 진달래 군락지에서 '제14회 대금산 진달래 축제'를 열었는데, 진달래가 피지 않은 속에 열려 참가자들로부터 빈축을 받았다.

거제시는 27일 오전 대금산 진달래 군락지에서 축제를 열었다. 길놀이와 산신제례의 식전행사에 이어 개막식이 열렸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해 사생대회, 시낭송음악회,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날 관광객들도 많이 몰렸다.

 거제 대금산 군락지는 진달래가 만개하면 장관을 이룬다. 사진은 지난해 모습.
거제 대금산 군락지는 진달래가 만개하면 장관을 이룬다. 사진은 지난해 모습.거제타임즈
하지만 힘겹게 산에 오른 사람들은 진달래가 피지 않은 모습을 접하곤 실망했다.

<거제타임즈>는 "진달래가 없는 진달래 축제로 찾는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올 들어 최근 계속된 이상기온으로 인해 진달래가 만개하지 못하고 일부 군락지 본행사장 주변의 낮은 지역에서만 아주 조금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진달래를 보지 못해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사생대회 참가 학생들은 군락지 정상에 도착한 뒤 진달래가 피지 않은 모습을 보고 "에이 이게 다야"거나 "진달래 어딨어?"라며 실망했다고 <거제타임즈>는 보도했다.

관광객들은 "진달래 축제에 진달래가 없네"라며 실망감 속에 발걸음을 돌렸던 것.

<거제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개막식에서 김한겸 거제시장은 "거제의 봄은 대금산 진달래 축제부터 시작된다"며 "아쉽게도 이상기온으로 만개한 진달래를 보지 못하지만 다채롭고 많은 프로그램으로 즐겁게 행사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타임즈>는 "일부에서는 진달래가 피지도 않았는데 굳이 연기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선거용 행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
#거제시 #대금산 #진달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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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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