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40억불 MOU 체결... '사기극' vs '정치공세'

정균환 도지사 예비후보 연일 김완주 지사 공세 강화

등록 2010.03.25 19:20수정 2010.03.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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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25일 오후 8시]

 

민주당 전북도지사 정균환 예비후보가 지난해 12월 미국기업과 체결한 40억불 MOU협약이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연일 김완주 지사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 동안 정 예비후보의 공세에 대해 대응을 자제했던 전북도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해명자료를 통해 근거자료와 함께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종이기업과 40억불 MOU 체결? 

 

김완주 지사 등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일 미국을 방문해 뉴욕에서 미 투자기업인 윈저캐피탈&무사와 10억 달러, 옴니 홀딩스그룹과 30억 달러 등 총 40억 달러(4조8000억원)의 새만금 투자 MOU를 체결했다.

 

정균환 예비후보측은 25일 "전북도의 외자유치 협약체결이 사기극이라며 민주당과 도민에게 사과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40억불 투자협약을 체결한 2개 기업은 최근 설립된 종이기업이고, 투자실적이 거의 없는 소규모 기업이라는 주장이다.

 

정 후보측은 또 이들 기업은 미국의 포춘지 선정 10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더러 주식시장인 다우존스와 나스닥, 월스트리트 증권시장 일보 등에도 등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옴니가드서비시 LLC'는 지난해 9월 설립됐으며 자본금이나 종업원이 없는 종이기업이고, 원저캐피탈&무사그룹의 경우 당시 50억달러 규모의 투자의견을 제시했지만 전북도가 10억달러로 규모를 축소한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정 후보측은 "새만금지구에 10억달러와 30억달러를 투자하려는 기업이라면 자금력과 매출규모가 일정 규모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는 것이 상식이다"며 "김완주 지사는 이 같은 MOU체결의 진상을 공개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도, '터무니없는 정치공세'

 

전북도는 정 예비후보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관련자료와 함께 조목조목 반박하며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로 새만금 투자유치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도는 옴니가드서비스LLC가 종이기업이라는 주장과 관련, 부동산개발과 자산관리 등을 주요업무로 하는 옴니홀딩스그룹의 자회사로 종이회사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옴니가드서비스LLC는 4월중으로 사업계획 구체화를 위한 실무진을 전북에 보낼 예정이다. 미국 포춘지 선정 10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부동산개발회사는 대부분 자산이나 고용규모가 크지 않다며 인천송도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게일사 역시 10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그 예로 제시했다.

 

투자규모 축소와 관련, 원저&무사그룹은 새만금에 10억달러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것 이외에도 모노레일 건설 프로젝트 등의 사업에 대한 투자의사를 밝혔으나 이 사업은 전북도의 사업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제외시켰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MOU는 투자유치과정에서 상호간의 이해를 문서화한 것으로 외국투자자들은 보통 MOU 체결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MOU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투자유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정치공세 중단을 요청했다.

2010.03.25 19:20ⓒ 2010 OhmyNews
#정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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