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계 부패 끊기, '원포인트 아웃' 도입해야"

경남도교육위원, 기자회견 통해 방안 제시... '투명한 교육감실 운영' 등 제시

등록 2010.03.23 16:52수정 2010.03.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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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은 23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은 23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윤성효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은 23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교육계에서 비리가 끊이지 않는 속에, 전교조 출신인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은 "부패와 비리는 특단의 조치로 단죄해야 한다"면서 '원포인트 아웃' 제도 도입을 제시했다.

 

이는 부패나 비리와 연관된 교육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바로 교단과 교육행정에서 퇴출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경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인 박 교육위원은 23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리틀MB'로 불리며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대표하는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이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면서 "교육계의 관행적 비리로 국민들이 입으실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에서는 인조잔디 운동장 공사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경찰로부터 내사를 받아오던 한 학교 교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공정택 전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의 각종 부패 및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받고 있다.

 

박종훈 교육위원은 "경남도 예외가 아니다. 전·현 교육감도 부당한 지시로 인사규정을 무시한 채 장학관 승진 인사를 하여 감사원의 지적과 언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교직원이 공금을 횡령하기도 하고, 며칠 전에는 교육청 공무원이 건축업자들의 접대를 받아 지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과 후 학교 비리가 발생하여 학부모를 실망시키기도 하였다"면서 "교육청은 국민의 혈세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사학법인을 인지하고도 처벌은커녕 눈감아주기식으로 일관하여 교육계의 비리는 끊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교육위원은 교육비리와 부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7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사업과 예산집행 내역,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등에 대해 내외부 감사결과를 공개할 것"과 "교육청 고위 인사에 청문회 제도 도입", "주요 의사 결정 단위에 시민사회와 학부모 참여 제도화"를 제시했다.

 

또 그는 "모든 시설 공사에 외부 감리를 제도화할 것"과 "감사담당관을 외부 공모로 임용할 것",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대폭 확대할 것", "원포인트 아웃 제도 및 내부 고발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와 승진 가산점 부여" 등을 밝혔다.

2010.03.23 16:52ⓒ 2010 OhmyNews
#경남도교육청 #교육계 비리 #박종훈 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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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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