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얼마 전 제가 나가는 모임의 나이 많으신 여자 분이 "혹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어떤 사진이냐"고 물어봤더니 "흑백으로 된 사진"이라고 하시기에, 제가 직접 해드리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며칠 후 그 분이 가져 오신 것은 열장 남짓한 작은 흑백사진이었습니다. 사진에는 개인 사진 몇 장과 장례식 운구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장면이 좀 심상치 않아서 "이게 무슨 사진이에요?"라고 여쭈어 봤습니다. 그 분은 "1960년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김주열 열사 사진이여, 그분이 내 시동생되는데 이번에 50주년 기념해서 장례식을 치러준다고 하고, 이것 저것 준비한다고 해서 이렇게 사진 보내주려고 부탁한 거예요"고 말씀하시더군요.그 말씀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저 교과서에서만 듣고 보았던 분의 생전의 모습을 제가 이렇게 사진으로 나마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가슴이 뛰기까지 했습니다.그리고 이어진 그분의 말씀. 그분은 김주열 열사 태몽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시어머니께 들으니 시동생을 임신했을 때, 두 내외(김주열열사 아버지와 어머니)가 꿈을 따로 꾸었는데, 시어머니께서는 하늘에서 옥황상제가 내려와서 금열쇠를 전해주는 꿈을 꾸었고, 시아버지께서는 말이 자신에게 막 거세게 달려 왔는데 그 말이 지나고 다니 비둘기가 많이 날아가더라. 김주열 열사 사후에 시어미니께서 소파상을 수상했는데, 그 때 금반지를 받으시면서 꿈 생각이 나서 우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어찌됐든 그 분이야 말로 우리나라 민주화를 앞당기는 큰 열쇠가 되셨다는 점에서 태몽이 그것을 미리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그 분은 장례식 사진을 보시면서 "경찰이 시신을 싣고 와서 얼굴도 못보게 했다고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며 "자신을 먼저 보내고 남편과도 일찍 사별하시고도 남은 자녀들과 함께 열심히 사신 정말 멋있는 시어머니셨다"고 회고 했습니다. 사진을 모두 스캔하고 나서 돌려 드리면서 "이 사진 몇 장 인터넷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의 모습을 뵐 수 있게 해드리면 어떨까요?"라고 말씀 드렸는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모두 공개하는 것은 어렵고 그 분이 살아 생전에 찍은 사진 몇 장만 공개합니다.* 이 사진은 허락을 직접 받은 분 이외에 어떤 곳에도 게제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시합니다. 큰사진보기 ▲고 김주열 열사 개인사진김해영 큰사진보기 ▲당시 중학교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김주열 열사의 모습. 김해영 큰사진보기 ▲누이와 함께4294년 1월 라고 뒤에 써 있었던 (서기 1959년) 사진. 함께 찍은 분은 누이로 추정된다.김해영 덧붙이는 글 | 첨부 된 사진은 허락 받은 분 이외에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오마이뉴스에만 사용을 허락합니다. 덧붙이는 글 첨부 된 사진은 허락 받은 분 이외에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오마이뉴스에만 사용을 허락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김주열 #419 #국민장 추천7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해영 (hanbom) 내방 구독하기 기자소개기자소개기자소개 기자소개기자소개기자소개 이 기자의 최신기사 춘천여행이 아니라 '춘천고행'입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김주열 열사가 내 시동생이여!"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결정... 협력사 '비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