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밑 태자묘 사원에 걸린 카타
최오균
"오, 황홀한 모습이군요!""음... 묘하게도 한반도의 지형을 닮았군."태자봉을 중심으로 계곡에 흘러내린 빙하 모양은 이상하게도 꼭 한반도의 지형을 닮았다. 한반도의 지형을 닮은 빙하를 바라보자니 이상야릇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남미 파타고니아의 모레노 빙하와 그레이 빙하, 그리고 노르웨이 북극지방에서 이미 빙하를 탐사한 경험이 있었지만 한반도를 닮은 빙하는 생전 처음이다.
한반도 지형을 닮은 빙하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분단된 우리나라가 하루 속히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염원도 저절로 나왔다. 빙하는 점점 전보다 작아진다고 한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전보다 빙하가 빨리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곳은 눈이 엄청나게 내리는 곳이다. 매년 내린 눈이 쌓이게 되면 아랫부분의 눈은 압력을 받아 얼음으로 변하여 빙하로 변한다. 압력을 받아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변한 빙하는 중력에 의해 낮은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이 얼음덩어리가 길게 늘어 서 있는 것이 빙하다.